수요설교
| 설교본문 | 행28:1-31 |
|---|---|
| 설교자 | 홍기칠 목사 |
| 설교일 | 2026-04-01 |
20260401 수요설교 (바울을 통한 세계복음화의 섭리)
본문: 행28:1-31
제목: 바울을 통한 세계복음화의 섭리
I. 서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도행전 28장은 사도행전의 마지막 장입니다. 그러나 단순한 결말이 아니라 복음이 어떻게 끝까지 전진하는지 보여주는 장입니다. 바울은 죄인이 아니라 복음 때문에 로마로 압송되는 중이었습니다. 풍랑을 만났고, 배가 파선되었고, 생명의 위협 속에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바울을 보호하시고, 복음을 증거하게 하시며 결국 로마까지 인도하십니다.
그런데 누가는 왜 바울의 순교나 이후의 사건을 기록하지 않았습니까? 그 이유는 분명합니다. 복음의 역사는 끝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은 성령께서 주도하시는 구속사의 계속되는 역사이며 교회를 통해 확장되는 하나님 나라의 기록입니다. 특별히 사도행전 28장은 복음이 예루살렘에서 시작되어 로마, 곧 세계 중심까지 도달하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이는 단순한 지리적 이동이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이 성취되는 구속사적 사건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바울의 선교사명을 우리가 어떻게 계승하여 사도행전 29장의 역사를 이어가시기를 원하시는지 살펴보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II. 본론
1. 하나님은 고난 속에서도 자기 백성을 보호하신다 (1-6)
바울과 일행은 배가 유라굴로 광풍으로 파선됬지만 모두가 구출되어 멜리데 섬(현재 몰타)에 도착하여 3개월을 그곳에서 지내게 됩니다. 이곳 원주민들은 구조된 276명의 사람들을 따뜻하게 환대해주었습니다. 불을 피워 젖은 옷을 말리게 하고 추위에 떨고 있는 몸을 녹이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바울은 몸을 아끼지 않고 부지런히 나무를 가져다가 불 위에 얹어 놓았습니다. 그는 말이 아닌 실천으로 이곳에서도 이웃에 대한 사랑의 헌신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집니다. 바울이 불을 피우기 위해 나무 한 묶음을 거두어 불에 넣으니 뜨거움으로 말미암아 그 속에서 독사가 튀어나와 바울의 손을 물었습니다. 독사는 맹독성이 있기 때문에 물리면 30분 이내에 독이 퍼져 죽게 되는 무서운 뱀입니다. 이것을 본 원주민들은 “이 사람은 살인자다. 바다에서 구조되었지만 결국 심판을 받는구나.”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바울은 그 독사를 아무렇지도 않게 불에 털어버리고 아무런 해도 입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바울을 지키셨기 때문입니다. 막16:18절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복음을 전하는 자에게 이런 표적이 따른다고 하시면서 “뱀을 집어 올리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한다”라고 했습니다. 바울의 경우가 바로 여기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곳 원주민들은 바울이 붓든지 갑자기 쓰러져 죽을 줄로 알았는데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을 그를 신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놀랐습니다.
바울이 멜리데 섬에서 독사에 물리는 사건은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의 영역입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단순한 보호가 아니라 목적을 향해 진행되는 통치입니다. 이 사건 속에서 하나님은 바울의 생명을 보존하시고, 상황을 주권적으로 통치하셨습니다. 독사 사건은 창세기 3장의 “뱀”을 연상시킵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 뱀의 해를 받지 않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적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된 권세를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보름스 회의에서 생명의 위협 속에 서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여기 서 있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도우실 것입니다.” 루터는 단순한 용기가 아니라 종교개혁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확신으로 서 있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당하는 고난은 무의미한 사건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목적 안에 있는 사건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사건도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다.”고 고백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고난을 피하는 사람이 아니라 고난 속에서도 보호받는 사람입니다. 바울은 풍랑에서도 살아남았고 뱀의 독에서도 보호받았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적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명을 위한 보호입니다. 어느 선교사가 아프리카 오지에서 사역을 하다가 맹수의 위협을 받게 되었습니다. 밤마다 사자가 주변을 맴돌았지만 단 한 번도 공격하지 않았습니다. 후에 그 지역 사람이 말했습니다. “당신 집 주변에는 밤마다 빛나는 사람들이 둘러싸고 있었어요.” 그 선교사는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 보이지 않게 지키고 계셨다는 사실을 확신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혹시 지금 고난 속에 계십니까? 질병이나 경제적 어려움이나 관계의 문제 등의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은 여전히 그 한가운데서 여러분을 지키고 계시고 그 고난을 통해 하나님의 복음은 증거되도록 하십니다.
2. 하나님은 고난을 통해 복음을 전하게 하신다(7-10)
멜리데 섬에서 또 하나의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그 섬에 로마에서 파견된 최고행정관이었던 보블리오가 바울 일행을 사흘이나 친절히 머물게 도와주었데 그 아버지가 열병과 이질에 걸려 있습니다. 바울이 기도하고 안수하자 그가 치유됩니다. 열병은 당시 그 지역에 유행했던 말라리아 열병인데 이 병에 걸리면 주기적으로 심한 염증이 찾아오고 심하면 죽기도 하는 무서운 병이었습니다. 이질은 아메바성 이질로 곱똥과 설사를 자주하게 되고 탈진현상이 계속되며 역시 심하면 생명을 위협합니다. 의사인 누가는 병명을 정확히 진단했지만 그 질병을 고친 것은 바울의 기도와 안수를 통한 하나님의 능력이었습니다. 이 소문이 퍼지면서 섬의 많은 병자들이 고침을 받았습니다. 보블리오의 아버지 치유 사건은 단순한 치유 사건이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 나라의 표적입니다. 예수님의 사역에서도 치유는 하나님 나라의 임재를 나타내는 표지였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멜리데 섬 전체가 복음의 영향권 안으로 들어옵니다. 즉, 고난은 선교의 장애물이 아니라 선교의 통로입니다. 하나님은 고난을 낭비하지 않으십니다. 고난을 통해 복음의 문을 여십니다. 바울이 만약 풍랑을 만나지 않았다면 그 섬에 갈 일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고난이 복음의 통로가 된 것입니다. 바울은 단순한 생존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선교의 도구였습니다.
선교사 허드슨 테일러도 중국 선교 초기 수많은 실패와 질병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루어진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고난은 중국 내륙 선교의 문을 여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또 다른 사례는 어떤 성도가 큰 병에 걸려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처음에는 원망과 낙심이 가득했습니다. 그런데 병실에서 같은 환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그 병실에 있던 여러 사람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 성도는 나중에 “이 병이 없었다면, 저는 복음을 전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라고 고백했습니다. 여러분의 삶에 있는 고난을 다시 보십시오. 그 고난이 하나님이 쓰시는 도구일 수 있습니다. 질병도 실패도 상처도 복음의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고난을 “문제”로만 보지 말고 선교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 전체를 복음의 도구로 사용하십니다.
3. 하나님은 결국 자신의 뜻을 반드시 이루신다(11-31)
바울일행은 석달동안 멜리데섬에서 보낸 후에 여러 곳을 들르면서 마중나온 성도들의 환영을 받고 드디어 로마에 도착합니다. 바울이 오랫동안 가기를 바라고 기도했던 바로 그 로마에 도착한 것입니다. 그동안 온갖 고난과 시련에도 불구하고 기도하고 순종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그 정하신 목적지에 이를 수 있게 해주신 것입니다. 이제 바울은 치열한 해전에서 승리한 황제처럼 그 장엄한 제국의 수도에 당당히 들어온 것입니다. 로마는 그를 결박한 죄수로 받아들였지만 바울이 전한 기독교는 260년이 지난 후 주후 313년에 콘스탄틴 대제에 의해 로마제국의 종교로 공인되었고 380년 데오도시우스 황제에 의해 드디어 로마의 국교가 됩니다.
바울은 죄수의 신분이었지만 로마당국자의 배려로 자유롭게 사람들을 만나며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바울이 군인 한명과 함께 따로 머물러도 좋다는 허락을 받은 것은 로마인들이 그에게 특권을 부여해준 것이 됩니다. 아마도 이것은 백부장 율리오의 보증과 베스도 총독의 호의적인 재판기록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바울은 많은 자유를 얻었는데 자신이 거하는 집에 혼자 살게 되었고 군인 하나가 따랐지만 자신의 셋방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호위하는 군사는 대개 3,4시간 마다 교대되었으므로 하루에 6-8명의 군인들이 바울을 호위했을 것입니다. 그들 중에는 동료들을 통해 호송 도중에 일어난 일에 대해 전해들었을 것이며 바울을 그들에게 열심히 복음을 전하며 시위대 안에서 많은 결신자를 얻었습니다.
바울이 로마에 도착하여 3일이 지나면서 맨 먼저 한 일은 자신은 죄수의 몸으로 외출할 수 없었기 때문에 유대인 지도자들, 즉 로마에 있는 회당의 장로, 지도자, 회당장과 같은 사람들을 초청하여 자신이 로마에 재판을 받기 위해 오게 된 경위를 설명했습니다. 그는 율법이나 예언자의 내용을 부인한 일이 없고 다만 성경에서 예언한 메시아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증거했을 뿐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만 유대인들이 처벌을 요구하고 죽이려고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가이사에게 고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바울이 사슬에 묶인 것은 이스라엘의 소망인 메시아가 오시는 것과 죽은 자의 부활이었는데 이것이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성취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들은 바울에 대해 편지를 받거나 나쁜 보고를 들은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들은 기독교가 가는 곳마다 핍박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앞서 왔던 지도자들은 날짜를 정하고 바울이 유숙하는 집에 많이 찾아 왔습니다. 바울은 그들에게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나님 나라와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말을 가지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야 말로 구약성경의 예언과 약속의 성취이며 따라서 이스라엘의 희망은 이미 나사렛 예수님에게서 실현되었으므로 유대인들은 당연히 이 복음을 믿어야 한다고 그들에게 설득했습니다. 그러나 그들 중에서도 그 복음을 믿는 사람도 있고 믿지 않는 사람도 있어서 결국 로마에서도 유대인들이 둘로 나눠지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바울은 이사야의 예언을 인용하여 하나님의 구원이 이방인에게로 보내진 줄 알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여전히 동족들도 복음을 듣고 구원받기를 열망했습니다. 바울은 유대인 뿐 아니라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선택된 하나님의 도구였음이 여기서도 증명되었습니다. 이렇게 바울은 2년 동안 셋집에 살면서 자기에게 오는 사람을 다 영접하고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을 담대하게 거침없이 가르쳤습니다. 사도행전은 여기서 끝이 납니다. 전승자료에 의하면 바울은 이때 무죄석방되어 서바나, 그레데, 니고볼리와 기타지역을 순방하는 제4차 선교여행 중에 다시 체포되어 로마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주후 67년경 네로황제에 의해 목베임을 당하여 순교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그는 의로우신 재판장에게서 금면류관을 받고 영원한 생명을 누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처럼 바울은 죄수의 신분이지만 사실상 “복음의 대사”입니다. 그는 감금된 상태에서도 자유롭게 복음을 전합니다. 이는 역설입니다. 육체는 묶였지만 복음은 묶이지 않았습니다. 로마는 당시 세계의 중심이었습니다. 정치적 중심, 문화적 중심 그곳에 복음이 들어갔다는 것은 하나님 나라의 승리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어떤 방해도 막을 수 없습니다. 풍랑도 뱀도 감옥도 하나님의 뜻을 막지 못했습니다. 복음은 결국 로마, 세계의 중심까지 도달합니다.
사도행전의 마지막 구절은 매우 의미심장합니다. 사도행전 28:31절은 이렇게 끝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을 담대하게 거침없이 가르치더라” 고 했습니다. “담대하게 거침없이” 라는 단어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불가항력성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인간이나 상황에 의해 좌절되지 않습니다. 존 칼빈은 제네바에서 수많은 반대와 추방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신학은 유럽 전역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은 결코 메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성도 여러분, 세상은 여전히 복음을 막으려 합니다. 문화적으로 저항하고, 정치적으로 압박하며, 개인적인 연약함을 파고 들며 목음을 막으려 합니다.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하나님 나라는 반드시 전진한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III. 적용 및 실천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도행전 28장은 끝이 아닙니다. 복음의 새로운 시작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기억해야 할 세 가지는 이것입니다. 하나님은 고난 속에서도 우리를 보호하시고, 고난을 통해 복음을 확장시켜 가실 뿐 아니라 하나님은 결국 세계복음화라는 자신의 뜻을 완성하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사도행전은 28장에서 끝나지만 하나님의 역사는 계속됩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 성도들은 “사도행전 29장”을 기록하며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바울처럼 살아가려면 “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믿고, 그 고난을 복음의 기회로 삼으면서 복음전파를 위한 하나님의 뜻이 반드시 이루질 것을 확신하고 때를 얻든지 못얻든지 부지런히 복음을 전해야 하겠습니다. 다시 말해서 나를 통해 복음이 증거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내 삶 전체가 선교적 삶으로 살아가야 하며 궁극적으로 복음증거에 대한 최종적인 승리를 확신해야 합니다.
저와 여러분 모두 말씀충만 성령충만받아 바울처럼 사도행전 29장의 역사를 새로 쓰는 세계복음화의 사명자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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